대화 교육

혼자 말하기 둘이 말하기 여럿이 말하기
공적 화법 설득 연설 면접 토론, 토의, 협상
정보전달 강연, 강의 인터뷰 회의
사적 화법 독백 대화, 면담, 상담 집단 상담

개괄

  • 대화는 두 사람 이상의 참여자가 특별한 절차 없이 발화 순서를 교대하는 화법이다.
  • 대화에는 사실 지향적 대화와 관계 지향적 대화가 있다.
  • 사실 지향적 대화의 예는 다음과 같다.
여: 나 아까 신도림역에서 영숙이 만났어.
남: 왜?
여: 우연히 만났지.
남: 만나서 뭐했는데?
  • 관계 지향적 대화의 예는 다음과 같다.
여: 나 아까 신도림역에서 영숙이 만났어.
남: 신도림역에서 영숙이 만났어?
여: 응 완전 신기하지?
남: 완전 신기하네. 

대화 교육 내용 수립을 위하여

교육과정

  • 대화는 말하기와 듣기로 이루어진다.
  • 말하기 교육과정에서는 상대를 배려하는 말하기 상황과 목적에 맞는 말하기 다양한 화법으로 말하기를 강조한다.
  • 듣기 교육과정에서는 공감적 듣기를 강조한다.

대안적 비판

공감적 듣기라는 말의 한계

관점1 안 듣기 듣기
안 듣기 비공감적 듣기 잘 듣기=공감적 듣기
관점2 안 듣기 듣기(=공감적 듣기)
  • 관점1에 따르면 마치 '비공감적 듣기'도 '듣기'의 일종으로 보인다.
  • 관점2를 취해야만이 '비공감적 듣기'라는 그릇된 행동이 사라진다. '비공감적 듣기'는 대화 참여자의 마음을 허전하게 하고 서운하게 하고 때로는 상처를 주고 대화가 끝난 뒤에 허무함을 준다.
  • 공감적 듣기 안에는 '응, 그래, 그랬구나, OO라는 말이구나' 등의 반영/요약/재진술 같은 언어적 반응 고개 끄덕임, 눈 맞추기, 몸 기울기 같은 비언어적 반응이 포함된다.
  • 이 때 '응, 그래, 그랬구나, OO라는 말이구나'는 '발화'에 포함되지만, 대화의 구조에서 '말하기'라고 부르기에는 부족하다. 아직 발화 순서 교대가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듣기에 포함된다.

반응으로서의 말하기

  • 공감적 듣기가 끝나면, 청자는 두 가지 선택을 할 수 있다. 자기 생각을 '생산/표현'하여 말하거나, 방금 들은 내용에 대하여 반응으로서의 말하기를 수행하거나.
  • 청자가 자기 생각을 생산/표현하여 말하기를 선택한 경우, 청자가 화제를 주도하며, 대화에서 새로운 화제를 주도하는 화자로 순서 교대가 완료된다.
  • 청자가 반응으로서의 말하기를 선택한 경우, 화제는 방금 들은 말에 대한 청자 자신의 감정/심정/기분/욕구 등이 되며, 대화에서 상대의 말에 반응하는 화자로 순서 교대가 완료된다.
  • 화자의 말을 들은 청자가 좋은 기분이 들면 반응으로서 '칭찬의 말하기'를 하면 되고, 화자의 말을 들은 청자가 나쁜 기분이 들면 '지적의 말하기'를 하면 된다.

대화 교육의 내용

대화 교육의 내용은 다음과 같은 대화의 구조에 대한 지식과, 각 구조에서 화자와 청자의 '말하기 요령' 즉, ⓐⓑⓒⓓ에 해당하는 '화법'이 된다.

사실 지향적 대화

외면 내면
화자 ⓐ자기 생각으로 화제를 주도한다. 말하기 말하기
청자 화자의 말이 끝날 때까지 듣고 있다. 침묵 듣기
청자 ⓐ자기 생각으로 화제를 주도한다. 말하기 말하기
반복한다

관계 지향적 대화

외면 내면
화자 ⓐ자기 생각으로 화제를 주도한다. 말하기 말하기
청자 ⓑ화자에게 듣기(공감적 듣기)를 수행한다. 말하기 듣기
좋은 기분이 드는 경우
청자 ⓒ그 반응으로서 칭찬하는 말하기를 수행한다. 말하기 말하기
나쁜 기분이 드는 경우
청자 ⓓ그 반응으로서 지적하는 말하기를 수행한다. 말하기 말하기
  • ⓐ 맥락과 상황과 상대에 맞게 화제를 선택하고 조리있게 표현한다.
  • ⓑ 공감적 듣기 3단계
    1. 상대의 말을 그대로 따라 말해준다.
    2. 상대의 기분을 대신 말해준다.
    3. 상대가 진짜 원하는 것을 찾아 대신 말해준다.
  • ⓒ 칭찬하는 반응 3단계
    1. 상대의 말이나 행동 중 기분 좋아진 부분말을 알려준다.
    2. 그 속에 담긴 인간의 성품을 찾아 말해준다.
    3. 나 자신 또는 주위 사람이 받게 되는 영향력을 말해준다.
  • ⓓ 지적하는 반응 3단계
    1. 상대의 말 중 기분 나쁜 부분을 '나는 - 들었어.'로 말해준다.
    2. 내가 느낀 기분/감정/느낌을 말해준다.
    3.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을 '원하는 상태'의 모습으로 말해준다.

대화 교육의 방법

  • ⓐⓑⓒⓓ에 해당하는 '화법'을 교사가 설명하고, 학생들에게 시범을 보이고, 학생들은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서 연습해 보고, 나중에는 학생 스스로 할 수 있게 된다.
  •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교사'가 일상생활에서 ⓐⓑⓒⓓ에 해당하는 '화법'을 자꾸 써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잠재적 교육과정에 해당하는 것으로, 수업 시간에는 “공감적 대화를 하거라.”라고 가르친 교사가 쉬는 시간에는 비공감적 화법을 쓴다면, 아이들이 둘 중 무엇을 내면화할지는 뻔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