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취기준 고쳐쓰기 관련

중2 창비 교과서에는 고쳐쓰기 4가지 원리를 풀어 설명하는 제재글이 있습니다. 학습활동에서는 고쳐쓰는 수준을 글-문단-문장-단어 수준으로 나누고, 단어 수준에서 점검할 내용으로 <사용한 단어가 맞춤법에 맞는가?>가 있구요. 평소 교과서를 쓰진 않지만 교과서를 훑어보던 중 제가 학생이라면 이 부분에서 맞춤법을 고쳐쓰는 것은 4가지 원리 중 어디에 속하는지??라는 질문이 떠오를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답을 못하고 있어서 선생님들께 도움을 구합니다 ㅠㅠ.. 자신이 쓴 글 중 맞춤법에 틀린 것을 '고쳐쓰기'하는 것은… 삭제, 추가, 대치, 재구성 중 대치라고 분류할 수 있을까요? .. 머릿속에서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아 여쭤봅니다 ㅠ.ㅠ

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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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 부분은 구성원리의 명칭에 굳이 맞추지 않고 그냥 '맞춤법'이라고 생각했어요 ㅋㅋㅋ 단순하게 생각하는 게 쉽지 않을까요? 왜냐하면 글,문단,문장 수준에서의 수정 방법들을 아우르는 표현이라고 여겼거든요. 물론 단어의 사용에서도 삭제나 변경이 있겠지만, 맞춤법은 틀린 글자를 고치는 것이니 대치라고 하기에도 적절치 않은듯 해서요 좀더 첨언하자면^^;; 원리(의 명칭이)라는 건..고쳐쓰는 데엔 여러 방법이 있고 그 방법을 이해하고 기억하기 쉽게 한 단어 정도의 개념어로 정리한 것이라고 볼 때, 굳이 그 형식에 얽매일 필요 없이 맞춤법은 맞춤법이라고만 이해하면 된다고 생각해서 그렇습니다.

2

저는 대치를 맥락상 부적합한 단어를 적합한 단어로 바꾸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맞춤법을 고치는 것은 형태가 잘못된 것을 옳게 바꾸는 것이니 넷 중에서는 대치에 속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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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쳐쓰기를 통해 글을 잘 고쳐쓰게 하는데 교육의 초점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걸 굳이 삭제, 추가, 대치, 재구성으로 구분하는 것을 가르칠 필요가 있을까요?(물론 학생이 묻는다면, “따질 필요는 없겠지만, 대치에 가까울 것 같아.”정도로 답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고쳐쓰기를 분석적으로 , 글 전체수준 / 문단수준 / 문장수준 / 맞춤법이나 띄어쓰기(혹은 단어) 수준으로, 나누는 이유는 글의 목적(주제)이 잘 전달되도록 글 전체수준의 통일성을 해치는 부분을 먼저 살피고, 다음으로 각 문단의 응집성을 살피고, 문장 자체의 매끄러운 호응을 살피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를 점검하라는 의미가 아닌가 합니다.

숙달이 된 필자는 사실 동시에 4가지를 다 보겠지만, 학생들의 경우에 한꺼번에 다 보기는 어려우니 나름 단계를 정한 것 같긴한데… 실제로 수업해보면 학생들도 순서에 따르는지는 모르겠어요.

제 경험으론 하나의 글을 교사가 대표 첨삭을 해주고, 아이들과 함께 모둠별로 다른 색깔 펜으로 첨삭을 해보면 고쳐쓰기가 아주 조~금 나아집니다.(계속 반복해주면 확실히 늘어나는데… 국어 수업만으론 힘듭니다… 별도의 글쓰기 수업을 통해 반복적으로 고쳐쓰기를 해야… 되는 학생은 되고, 아닌 학생은 안 되더라구요… )

온라인상황에선 구글 문서로 하면 되겠지요. 단 첨삭을 할 땐 지적질에 그치지 말고, 반드시 개선방향을 적어줘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문장은 앞뒤 글의 내용과 관련이 적어서 통일성을 해치는 것 같으니 빼면 더 좋을 것 같아.'라는 식으로 예문을 주면 좋습니다. (경험상 여학생들은 그리 어렵지 않게 합니다. 성차별은 싫지만… 대부분 남학생은… 극히 일부만… ㅠㅠ 때론 필요성을 깨닫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작은 목표는 달성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더라구요. ^^;;)

아무튼 고쳐쓰기의 실제를 할 시간도 부족하니 실제에 집중하는 편이 어떨까 합니다. 그리고 고쳐쓰기를 배우면서 서로 상처를 주고 받지 않도록 신경써야할테구요.(글을 좀 쓴다고 생각하는 학생일수록, 서로 관계가 꼬인 학생들일수록 예민하게 반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