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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언어 또는 영화 수업

영상 주제

극영화, 공익광고, 상품광고, 책소개, 시영상 등이 가능한데,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다른 단원과 융합하는 것이 좋습니다. 즉, ‘영상’ 성취기준을 달성하되, 그 영상의 내용은 ‘화법’이나 ‘문법’, ‘건의’ 등에서 가져오면 됩니다. 저는 문학 창작 단원에서 극영화, 설득 단원에서 상품 광고, 건의 단원에서 공익 광고, 시 단원에서 시영상 등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차시 배분

영상 촬영은 기본적으로 수업 시간에 하는 것이 좋지만, 야간 장면이나 장소 로케이션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방과후 추가 촬영을 허락하는 정도가 좋습니다. 차시는 2주 정도를 충분히 쓰는 것이 좋은데, 학기 전체에서 ‘교사 자신’이 어느 정도 쓰겠다고 정하면 됩니다. 그러면 그에 맞춰서 ‘콘티, 스토리보드’를 짤 때 모둠별로 돌면서 자꾸 찔러야 됩니다. “너희 그거 이 시간 안에 다 찍을 수 있어? 안 될 거 같은데?” “이 장면은 삭제하고 건너 뛰어도 될 것 같다.” “이건 여러 번 테스트해서 타이밍 잡아야 하는 장면이니까이거 찍을 시간은 꼭 확보해라.”

영상 편집

편집은, 정말로 국어와는 관계 없는 것 같지만, 편집하는 기술을 제외한다면, 영상 언어의 핵심입니다. ‘컷’과 ‘컷’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가 영상의 ‘문법’이 되기 때문인데, 이걸 가르치는 교사는 별로 없지요. 편집을 하는 학생은 학급에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최초에 모둠을 편성할 때, 편집 가능자를 1인씩 정하고 그 학생들 중심으로 모둠을 짜야 됩니다. 요새는 폰으로도 편집이 가능하더라구요. 피씨용은 베가스가 좋은데 곰믹스나 무비메이커도 쓸만합니다. 참고로 “기술.가정” 과목에서 중2에 영상 편집을 가르칩니다. 확인해 보시고 융합 수업 기획해 보셔도 좋습니다.촬영일정이 종료되면 다같이 컴퓨터실에 가서 1차시는 편집만 합니다. 2차시에도 여전히 편집을 하는데 모둠별로 교사가 편집본을 보면서 편집 시범을 보여줍니다. 컷의 길이, 컷의 순서, 재촬영이 필요한 부분, 줌해야할 부분 등을 교사가 직접 보여주면 아이들은 바로 감을 잡습니다. 2차시까지 컴퓨터실에서 하고 나머지는 집에서 해오게 합니다

모둠 편성

모둠은, 각자의 역할을 분명히 나누는 게 좋습니다. 교내에서 휴대폰 사용이 허용되지 않는다면, 모둠별로 휴대폰 허가증을 한정된 인원에게 발급하는 것도 좋습니다. 시나리오 작성, 콘티 제작, 스토리보드 짜기, 의상, 연기 지도, 주연, 조연, 감독, 조명, 편집자, 촬영자, 시간관리자, 캐스팅(다른 모둠의 연기자가 추가로 필요할 경우 섭외), 간식 제공, 장소 제공(학생들의 집 장면이 필요한 경우, 학교 야간 장면을 허락받기 등), 싸울 때 말리는 담당, 소품 제작, 일정 관리자, 영상을 교사에게 제출 담당자 등등 세밀하게 짜야 돌발 상황에 대응하기 좋습니다.

평가

주로 수행평가가 되겠지만 지필 평가로 내야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수행평가의 경우, 영상의 완성도가 분명히 평가에 반영되어야 하겠지만 종합적인 평가로는 객관적인 평가가 어렵다고 여겨질 것입니다. 학생 수준의 영상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별로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영상의 장르에 따라 좀 다른데, 극영화의 경우라면 스토리, 연기, 의상, 시간, 시점, 조명, 사운드, 카메라워킹 등을 보시면 되고, 광고라면 거기에 덧붙여 설득력이나 전달력(이건 청중 상호평가를 하면 좋습니다.), 주제의식, 대안이나 실현 가능성, 설득전략 활용 여부 등을 보시면 됩니다. 평가의 방법으로는 당연히 과정 평가를 통해 수업의 처음부터 모둠의 참여도, 스토리보드, 영상제작과정, 편집의 매끄러움, 기일엄수 등등을 평가의 요소로 삼을 수 있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최종 결과물에 대한 평가의 비율을 낮추고 과정에 대한 평가의 비율을 올리는 것과, ‘최종 결과물을 교사가 보고 점수를 매기는 것’이 아니라, ‘최종 결과물을 상영하고, 그 제작 팀이 무대인사를 한 다음, 청중(관객)들의 질의 응답을 통해 최종 결과물에 대한 모둠원의 이해도나 관점을 잘 설명하는지 여부를 점수로 매기는 방법’을 추천 드립니다.

기타

상영회

감천중학교 김경언 선생님은 연말에 각반 영상을 다 모아서 강당에서 상영회를 했습니다. 큰 화면으로 보니까 좋더군요.

제작 팁1

아이들은 발성이 좋지 않고 카메라 마이크 성능이 좋지 않기 때문에 모든 대사에 ‘자막’을 입혀 오라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작 팁2

아이들에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은 “제발 꼭 무조건 절대로, 휴대폰을 가로로 눕혀서 촬영하기”입니다. 아이들이 자꾸 잊어버리고 세로로 찍기 때문에 편집할 때 괴로워집니다.

관련 자료

한 숏 영상제

창비 6단원 세상에 알리다 (2) 영상 언어의 특성 수업을 하고,

1단계로 한 숏으로 형용사 표현하기를 했습니다.

2단계는 여러 숏(5개 정도)으로 한 문장 표현하기를 하는데 방학 전까지 결과물이 나오기는 어렵겠네요.

먼저 1단계 한 숏으로 표현하기 중 그나마 괜찮은 작품을 모아 우리끼리 한 숏 영상제를 했습니다. 특별히 뭘 한 것은 아니고 수업 시간에 보여주며 표현하고자 하는 형용사를 맞추는 퀴즈 형식으로 수업을 했습니다.

여학생들은 형용사 '무서운'을 가장 좋아하더군요.

구경하시면서 쌤들도 형용사를 맞춰 보십시오.

  • 예시 작품

예시 작품

  • 유튜브에서 '학생들이 만든 영화' 등으로 검색하시면 엄청 많은 자료가 나옵니다. 바로 가기
  • 동기유발용으로는 구글에서 '청소년 영화제' 등을 검색해서 보여 주시고, 여기에 출품할 거라고 하시면 좋습니다. 검색 결과
  • UCC 를 만드는 경우, 통일, 흡연, 폭력, 정보, 사이버, 환경 등 온갖 단체에서 UCC 대회를 개최하니까 거기에 출품할 거라고 동기유발해 좋습니다.
  • 시영상을 만드실 분은 시 영상 검색 결과를 아이들에게 몇 편 보여주시면 바로 감을 잡습니다. 이 작품이 작품을 추천합니다. 특히 같은 시로, 다른 팀이 만든 작품을 비교해서 보여주시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나룻배와 행인이라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