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동 표현
피동 표현의 남용
1. 객관적 표현 욕구
-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 나는 그렇게 생각된다.
- 나는 그렇게 본다.
- 나는 그렇게 보인다.
2. 책임 회피
- 해마다 수천 톤의 폐수를 바다에 버린다. (누가?)
- 해마다 수천 톤의 폐수가 바다에 버려진다.
- 수많은 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키지 않고 있다. (누가?)
- 수많은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
3. 번역 투
- 허균이 홍길동전을 지었다.
- 홍길동전은 허균이 지었다.(한국어)
- 홍길동전은 허균에 의해 지어졌다.(영어)
한국어는 어순을 바꾸어도 조사가 있기 때문에 주-술-목이 각각 무엇인지 쉽게 알 수 있다. 영어는 어순을 바꾸면 주-술-목이 틀어지기 때문에 be p.p. by 라는 문법적 변형을 가해야 한다. 그것을 직역하는 습관이 국어 피동 표현의 남용으로 이어진다. * 우리는 이 방을 매일 청소한다. * 이 방은 매일 청소한다.(한국어) * 이 방은 매일 청소된다.(영어)
기대를 걸다
- 원래 능동으로만 쓰던 표현인 '기대를 걸다'도 피동 남용의 영향으로 '기대가 걸리다'라는 이상한 표현이 되었다.
적극적 피동
- 의미상으로 보면 이른바 '적극적 피동'이 존재한다. '자발적 피동'이라고나 할까, 원래 '당하다'의 의미인 피동과 자체 모순인 듯하나, '도둑은 순순히 붙잡혔다' 등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 '주워지다'의 경우
줍다 + '-어지다' 사람이 고양이를 줍다. 고양이가 사람에게 주워지다. 짧은 피동인 '줍히다'는 사전에 없음. (활용) 너는 귀여우니까 너는 사람들에게 금방 주워질 거야. (대당 능동문) 너는 귀여우니까 사람들이 너를 금방 주울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