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격

  • 속격은 한국어의 '관형격'과 영어의 '소유격'에 해당한다. 한국어에서는 조사 '-의'에 의해 표현된다.
  • 영어의 속격은 인칭대명사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 I(주격) my(소유격) me(대격) 에서 my 가 '나의'로 번역되니까 속격이라고 부를 만한데, 굳이 소유격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있다. 엄밀히 말하면 속격과 소유격은 조금 다르기 때문이다.(소유격⊂속격)

속격 - 명사와 명사의 관계를 나타내는 형태(relationship)

소유격 - 명사와 명사의 소유관계를 나타내는 형태(ownership)

출처: http://cafe.naver.com/stonesoup/590

  • my mother 과 mother of mine 은 한국인에게는 거의 차이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my 즉, 소유격은 진짜 '소유'의 의미이다. 가족 중에 '엄마'가 아니라 바로 '내 꺼' 그 자체라는 뜻이다. 아래 출처에서는 my friend 가 어색하고 a friend of mine 이 더 맞다고 한다. my 에 '소유'의 의미가 강하게 남아있는 지방에서 my friend 를 들으면 '내 꺼' 즉, '나의 유일한 친구'로 느낀다나.
  • '우리 아버지'와 '우리의 아버지'를 비교해 보자.

출처: http://www.shappoyoung.com/index.php?mid=board_phua78&document_srl=38548

  • 인칭대명사가 아닌 경우는 's 나 of 를 써서 속격(소유격)을 표현하는데, 이는 엄밀히 말하면 속'격'이라 말하기 어렵다. '격'을 '형태론적 표지'로 설명하는 방법에 따르면, 영어는 체언 변화에 의해 '격'을 나타내는 언어이므로 체언이 변하지 않고 's 나 of 가 붙은 것은 의미상 속격(소유격)이라 하더라도 체언 자체는 형태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 격을 형태변화로 설명하는 방법에 따르면 한국어에는 격이 '주격'밖에 없는 듯하다.
나 : 내가, 나를, 나의, 나에게
너 : 네가, 너를, 너의, 너에게
  • 즉, 한국어에서 '나>내'는 격변화이고, '나를', '나의', '나에게' 등에서 발견되는 '격 현상'은 영어의 of you, to you 처럼 전치사에 의해 발생하는 의미적인 성격이 강하다. 문법 논문에서 흔히 조사를 '후치사'라고 부르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