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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운론:음운축약 [2018/07/27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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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운론:음운축약 [2018/07/28 18:36] (현재)
112.185.38.135 [모음 축약은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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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음 축약은 없는가 ===== ===== 모음 축약은 없는가 =====
   * '​아이>​애',​ '​사이>​새',​ '​금시에>​금세'​ 이것들은 모음 축약인가?​ 아니면, '​음운의 변동'​이 아니라 '​형태의 변형'​인가?​ 통시적으로야 '​ㅣ반모음화'​ 후에 단모음화되었겠지만 공시적으로 설명 가능할까?​   * '​아이>​애',​ '​사이>​새',​ '​금시에>​금세'​ 이것들은 모음 축약인가?​ 아니면, '​음운의 변동'​이 아니라 '​형태의 변형'​인가?​ 통시적으로야 '​ㅣ반모음화'​ 후에 단모음화되었겠지만 공시적으로 설명 가능할까?​
 +  * 아이들 입말에서 '​용돈 줘'​를 '​용돈 조(죠)'​라고 표현하는 것이 거의 유일한 모음 축약으로 보인다. 대학에서 조별과제를 할 때, 조 이름을 '​예쁘조'​로 짓는 건 '​단모음화(=반모음탈락)이고 '밥 조'​로 짓는 건 모음 축약. '​ㅜ'​의 원순성에 끌려 '​ㅓ'​가 같은 높이/​위치의 원순모음이 되는 것.. (무한도전 '​혛용돈죵'​ 참고)
   * '​되어>​돼',​ '​뵈어>​봬'​ 이것들은 모음 축약인가?​ '​되어>​뒈어>​뒈=돼'​의 과정을 겪는 '​ㅓ탈락'​에 가깝지 않을까? '​서어서>​서서',​ '​가아서>​가서'​와 같은.   * '​되어>​돼',​ '​뵈어>​봬'​ 이것들은 모음 축약인가?​ '​되어>​뒈어>​뒈=돼'​의 과정을 겪는 '​ㅓ탈락'​에 가깝지 않을까? '​서어서>​서서',​ '​가아서>​가서'​와 같은.
   * '​뜨이다>​띄다',​ '​쓰이다>​씌다'​는 축약인가?​ 일단 '​뜨이다>​띄다'​에서 '​ㅢ'​를 상향 이중모음으로 보면 '​ㅡ반모음화'​가 될 것이고, '​ㅢ'​를 하향 이중모음으로 보면 '​ㅣ반모음화'​가 될 것인데, 실제 발음은 '​띄다>​띠다',​ '​씌다>​씨다'​가 되므로 '​반모음 탈락'​이 이어지는 현상이 된다.   * '​뜨이다>​띄다',​ '​쓰이다>​씌다'​는 축약인가?​ 일단 '​뜨이다>​띄다'​에서 '​ㅢ'​를 상향 이중모음으로 보면 '​ㅡ반모음화'​가 될 것이고, '​ㅢ'​를 하향 이중모음으로 보면 '​ㅣ반모음화'​가 될 것인데, 실제 발음은 '​띄다>​띠다',​ '​씌다>​씨다'​가 되므로 '​반모음 탈락'​이 이어지는 현상이 된다.
   * '​쉬었다>​쉈다',​ '​사귀었다>​사궜다',​ '​바뀌었다>​바꿨다'​는 어떤가(바뀐 뒤의 ㅓ는 ㅕ를 표시함)? '​사귀어>​사궈'​를 보자. [ㅅㅏㄱㅜㅣㅓㅆㄷㅏ] > [ㅅㅏㄱwjㅓㄷㄸㅏ] 에서 wj 연쇄가 발음은 되는데 표기는 안 된다(반모음=반자음이므로 초성에 '​자음연쇄'​가 올 수 없다는 점에서 발음도 안 되는 건 아닌지?​). 훈민정음에서는 표기할 수 있게 만들어두었는데 현대 국어표기법이 너무 엄격해서 '​한글'​의 무한한 가능성/​잠재력을 억압하는 것 같다.   * '​쉬었다>​쉈다',​ '​사귀었다>​사궜다',​ '​바뀌었다>​바꿨다'​는 어떤가(바뀐 뒤의 ㅓ는 ㅕ를 표시함)? '​사귀어>​사궈'​를 보자. [ㅅㅏㄱㅜㅣㅓㅆㄷㅏ] > [ㅅㅏㄱwjㅓㄷㄸㅏ] 에서 wj 연쇄가 발음은 되는데 표기는 안 된다(반모음=반자음이므로 초성에 '​자음연쇄'​가 올 수 없다는 점에서 발음도 안 되는 건 아닌지?​). 훈민정음에서는 표기할 수 있게 만들어두었는데 현대 국어표기법이 너무 엄격해서 '​한글'​의 무한한 가능성/​잠재력을 억압하는 것 같다.
 +  * 하지만 이건 기본적으로 '​단모음'​인 '​ㅟ'​를 다른 이중모음들과 같이 표기하면서 발생하는 문제이다. '​ㅟ'​의 음가에 해당하는 단일한 모음기호가 개발되면 '​사귀었다'​의 준말표기도 쉬워질 것이다.
   * '​ㅣ+ㅏ>​야',​ '​ㅣ+ㅗ>​요'​와 같이 '​ㅣ+ㅡ>​A'​ 도 발음은 되는데 표기가 안 된다. 주시경 선생은 '​ㅣ+ㅡ>​A'​에서 A가 바로 훈민정음의 아래아(·)의 진짜 발음이라고 논증한 적이 있다. ​   * '​ㅣ+ㅏ>​야',​ '​ㅣ+ㅗ>​요'​와 같이 '​ㅣ+ㅡ>​A'​ 도 발음은 되는데 표기가 안 된다. 주시경 선생은 '​ㅣ+ㅡ>​A'​에서 A가 바로 훈민정음의 아래아(·)의 진짜 발음이라고 논증한 적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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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미명료화 vs 발음편의'​로 설명   * '​의미명료화 vs 발음편의'​로 설명
   - 모음충돌회피라는 단일 설명으로 본다면, 아래의 '​축약,​ 탈락, 대치, 첨가'​가 모두 '​모음 충돌 회피'​라는 같은 현상이다.   - 모음충돌회피라는 단일 설명으로 본다면, 아래의 '​축약,​ 탈락, 대치, 첨가'​가 모두 '​모음 충돌 회피'​라는 같은 현상이다.
-    - 아이>​ㅏㅣ>​애 : 음운 축약+    - 아이>​ㅏㅣ>​애 : 음운 축약(각종 방언에서는 '​아이[아:​]'​처럼 '​ㅣ'​ 탈락과 보상적 장모음화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 쓰어>​ㅡㅓ>​써 : 음운 탈락     - 쓰어>​ㅡㅓ>​써 : 음운 탈락
     - 보아>​ㅗㅏ>​봐 : 음운 대치(오이>​외 따위)     - 보아>​ㅗㅏ>​봐 : 음운 대치(오이>​외 따위)
     - 지이산>​ㅣㅣ>​지리산 : 음운 첨가(폐염>​폐렴 따위) ​     - 지이산>​ㅣㅣ>​지리산 : 음운 첨가(폐염>​폐렴 따위) ​
   - 다만, '​모음 충돌 회피'​로만 설명하면,​ 음운 변동의 출력형을 예측할 수가 없다는 큰 약점이 있다. 그래서 '​대치,​ 탈락, 축약, 첨가'​가 학교 문법에서는 의미 있는 범주로 사용되는 것이다.   - 다만, '​모음 충돌 회피'​로만 설명하면,​ 음운 변동의 출력형을 예측할 수가 없다는 큰 약점이 있다. 그래서 '​대치,​ 탈락, 축약, 첨가'​가 학교 문법에서는 의미 있는 범주로 사용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