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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운론:음운축약 [2018/07/27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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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운론:음운축약 [2018/07/27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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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제 제기 ===== ===== 문제 제기 =====
-  * '​ㅣ'​와 '​어'​가 만나 '​ㅕ'​가 되는 것, '​ㅗ/​ㅜ'​와 '​ㅏ/​ㅓ'​가 만나 '​ㅘ/​ㅝ'​가 되는 것을 지금까지 '​모음 축약'​으로 가르쳐 왔는데, EBS와 수능에서 이것을 'j 반모음화',​ 'w 반모음화'​로 출제(해설)하고 있다.  +>  ​'​ㅣ'​와 '​어'​가 만나 '​ㅕ'​가 되는 것, '​ㅗ/​ㅜ'​와 '​ㅏ/​ㅓ'​가 만나 '​ㅘ/​ㅝ'​가 되는 것을 지금까지 '​모음 축약'​으로 가르쳐 왔는데, EBS와 수능에서 이것을 'j 반모음화',​ 'w 반모음화'​로 출제(해설)하고 있다.  
-  ​'​기어>​겨',​ '​쏘아>​쏴'​는 축약인가,​ 대치인가?​+ '​기어>​겨',​ '​쏘아>​쏴'​는 축약인가,​ 대치인가?​
  
 ===== 축약 ===== ===== 축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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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와 '​-동화'​를 구분하는 것은 '​ㅣ모음 역행동화'​에서도 중요한 포인트이다. '​고기>​괴기',​ '​난장이>​난쟁이'​는 분명 후행음절의 '​기/​이'​에 동화된 '​ㅣ모음 역행동화'​이다. 그러나 '​소주>​쐬주'​에서 '​ㅗ>​ㅚ'​는 동화주가 없으므로 단순히 '​전설모음화'​가 된다.     - '​-화'​와 '​-동화'​를 구분하는 것은 '​ㅣ모음 역행동화'​에서도 중요한 포인트이다. '​고기>​괴기',​ '​난장이>​난쟁이'​는 분명 후행음절의 '​기/​이'​에 동화된 '​ㅣ모음 역행동화'​이다. 그러나 '​소주>​쐬주'​에서 '​ㅗ>​ㅚ'​는 동화주가 없으므로 단순히 '​전설모음화'​가 된다.
   - '​말음법칙'​이라는 문법 용어가 있었다. '​말음'​에 오는 음소의 변동에 대한 법칙이다. '​말음'​이 음절말인지 단어말인지 불분명해서 '​음절의 끝소리 규칙'​으로 바뀌었다. ​   - '​말음법칙'​이라는 문법 용어가 있었다. '​말음'​에 오는 음소의 변동에 대한 법칙이다. '​말음'​이 음절말인지 단어말인지 불분명해서 '​음절의 끝소리 규칙'​으로 바뀌었다. ​
-    - 그런데 음절의 끝소리 규칙에는 대치(대표음되기=평파열음화)와 탈락(자음탈락=겹받침탈락)이라는 다른 현상이 섞여 있어서 더 정확한 용어가 필요해졌다. +    - 그런데 음절의 끝소리 규칙에는 대치(대표음되기=평파열음화)와 탈락(자음군단순화=겹받침탈락)이라는 다른 현상이 섞여 있어서 더 정확한 용어가 필요해졌다. 
-    - 결국 음절의 끝소리 규칙은 현재 '​음절말평파열음화'​와 '자음탈락'​으로 정착되고 있다.+    - 결국 음절의 끝소리 규칙은 현재 '​음절말평파열음화'​와 '​자음군단순화'​으로 정착되고 있다.
     - '​음절말평파열음화'​를 '​내파음화/​불파음화'​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건 음소 단위가 아닌 '​음성'​ 단위의 표현이므로 적절하지 않다. '​평파열음'​이 어려우므로 중학생들에게는 '​대표음되기'​ 정도로 가르치는 게 어떨지.     - '​음절말평파열음화'​를 '​내파음화/​불파음화'​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건 음소 단위가 아닌 '​음성'​ 단위의 표현이므로 적절하지 않다. '​평파열음'​이 어려우므로 중학생들에게는 '​대표음되기'​ 정도로 가르치는 게 어떨지.
-    - '자음탈락'은 초성에서의 탈락인지 종성에서의 탈락인지 구별이 안 되므로 '​겹받침탈락'​이 더 맞는 표현인 듯하다.+    - '​자음군단순화'는 초성에서의 탈락인지 종성에서의 탈락인지 구별이 안 되므로 '​겹받침탈락'​이 더 맞는 표현인 듯하다.
   - 음운의 축약 중에서 '​모음 축약'​ 부분이 바로 지금 이러한 변환기를 맞이한 것 같다. 현행 교육과정의 주류 입장은 '​반모음'​을 '​반자음'​으로 보며, '​이중모음'​은 두 개의 음운으로 본다. 그래서 '​기어>​기여'​는 '​대치(이중모음화)'​가 아닌 '​첨가(ㅣ반모음첨가)'​로 , '​주어>​줘'​는 '​축약(모음 축약)'​이 아닌 '​대치(ㅜ반모음화)'​로 본다. 문제 제기에서 언급한 EBS도 이러한 입장을 반영한 듯하다.   - 음운의 축약 중에서 '​모음 축약'​ 부분이 바로 지금 이러한 변환기를 맞이한 것 같다. 현행 교육과정의 주류 입장은 '​반모음'​을 '​반자음'​으로 보며, '​이중모음'​은 두 개의 음운으로 본다. 그래서 '​기어>​기여'​는 '​대치(이중모음화)'​가 아닌 '​첨가(ㅣ반모음첨가)'​로 , '​주어>​줘'​는 '​축약(모음 축약)'​이 아닌 '​대치(ㅜ반모음화)'​로 본다. 문제 제기에서 언급한 EBS도 이러한 입장을 반영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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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운 변동의 원인을 중심으로 분류하는 관점에서는 이것이 '​대치'​냐 '​축약'​이냐는 전혀 의미 없는 싸움이 된다.   * 음운 변동의 원인을 중심으로 분류하는 관점에서는 이것이 '​대치'​냐 '​축약'​이냐는 전혀 의미 없는 싸움이 된다.
   * 음운론적 제약으로 설명 : [[http://​contents.kocw.net/​KOCW/​document/​2015/​korea_sejong/​ahnbyeongseop/​07.pdf]]   * 음운론적 제약으로 설명 : [[http://​contents.kocw.net/​KOCW/​document/​2015/​korea_sejong/​ahnbyeongseop/​07.pdf]]
-  * 의미명료화와 발음편로 설명+  * '의미명료화 ​vs 발음편의'로 설명
   - 모음충돌회피라는 단일 설명으로 본다면, 아래의 '​축약,​ 탈락, 대치, 첨가'​가 모두 '​모음 충돌 회피'​라는 같은 현상이다.   - 모음충돌회피라는 단일 설명으로 본다면, 아래의 '​축약,​ 탈락, 대치, 첨가'​가 모두 '​모음 충돌 회피'​라는 같은 현상이다.
-    - 아이>​ㅏㅣ>​애 : 음운 축약+    - 아이>​ㅏㅣ>​애 : 음운 축약(각종 방언에서는 '​아이[아:​]'​처럼 '​ㅣ'​ 탈락과 보상적 장모음화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 쓰어>​ㅡㅓ>​써 : 음운 탈락     - 쓰어>​ㅡㅓ>​써 : 음운 탈락
     - 보아>​ㅗㅏ>​봐 : 음운 대치(오이>​외 따위)     - 보아>​ㅗㅏ>​봐 : 음운 대치(오이>​외 따위)
     - 지이산>​ㅣㅣ>​지리산 : 음운 첨가(폐염>​폐렴 따위) ​     - 지이산>​ㅣㅣ>​지리산 : 음운 첨가(폐염>​폐렴 따위) ​
   - 다만, '​모음 충돌 회피'​로만 설명하면,​ 음운 변동의 출력형을 예측할 수가 없다는 큰 약점이 있다. 그래서 '​대치,​ 탈락, 축약, 첨가'​가 학교 문법에서는 의미 있는 범주로 사용되는 것이다.   - 다만, '​모음 충돌 회피'​로만 설명하면,​ 음운 변동의 출력형을 예측할 수가 없다는 큰 약점이 있다. 그래서 '​대치,​ 탈락, 축약, 첨가'​가 학교 문법에서는 의미 있는 범주로 사용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