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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4: 줄 4:
  
  
-사람이 길을 가다 보면+사람이 길을 가다 보면 ​\\
 버스를 놓칠 때가 있단다 버스를 놓칠 때가 있단다
  
-잘못한 일도 없이 +잘못한 일도 없이 ​\\ 
-버스를 놓치듯+버스를 놓치듯 ​\\
 힘든 일을 당할 때가 있단다 힘든 일을 당할 때가 있단다
  
-그럴 때마다 아이야+그럴 때마다 아이야 ​\\
 잊지 말아라 잊지 말아라
  
-그 다음에도 버스는 오고 +그 다음에도 버스는 오고 ​\\ 
-그 다음에 오는 버스가 때로는+그 다음에 오는 버스가 때로는 ​\\
 더 좋을 수도 있다는 것을! 더 좋을 수도 있다는 것을!
  
-어떠한 경우라도 아이야. +어떠한 경우라도 아이야. ​\\ 
-너 자신을 사랑하고 +너 자신을 사랑하고 ​\\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이+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이 ​\\
 너 자신임을 잊지 말아라 너 자신임을 잊지 말아라
  
줄 26: 줄 26:
  
  
-나는 미지수다 +나는 미지수다 ​\\ 
-x이거나 y다 +x이거나 y다 \\ 
-나도 나를 잘 모르겠다 +나도 나를 잘 모르겠다 ​\\ 
-하루하루 잘 풀면 +하루하루 잘 풀면 ​\\ 
-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 
-어쩌면 내가 원하는 답이 +어쩌면 내가 원하는 답이 ​\\ 
-아닐 수도 있다 +아닐 수도 있다 ​\\ 
-그렇다고 오답은 아니다 +그렇다고 오답은 아니다 ​\\ 
-풀이 과정이 맞다면 +풀이 과정이 맞다면 ​\\ 
-그땐 답을 의심해야 한다+그땐 답을 의심해야 한다 ​\\
 세상의 답이 틀렸을 수도 있으니까 세상의 답이 틀렸을 수도 있으니까
  
-나는 미지수다 +나는 미지수다 ​\\ 
-굉장히 복잡한 문제에 둘러싸여 있다 +굉장히 복잡한 문제에 둘러싸여 있다 ​\\ 
-공식도 통하지 않는다 +공식도 통하지 않는다 ​\\ 
-말썽을 피우는 건+말썽을 피우는 건 \\
 나를 포기해서가 아니다 나를 포기해서가 아니다
  
-나는 나를 푸는 중이다 +나는 나를 푸는 중이다 ​\\
-시집 <나는 지금 꽃이다>​ 중에서 +
  
  
줄 54: 줄 52:
  
  
-원곡은 별로였는데  +원곡은 별로였는데 ​ \\ 
-편곡을 하면+편곡을 하면 ​\\
 명곡이 되기도 한다 명곡이 되기도 한다
  
-운명이 원곡이라면 +운명이 원곡이라면 ​\\ 
-어떻게 편곡하느냐에 따라+어떻게 편곡하느냐에 따라 ​\\
 인생도 달라지겠지 인생도 달라지겠지
  
-지금은 보잘것없지만 +지금은 보잘것없지만 ​\\ 
-나는 나를 편곡 중이다+나는 나를 편곡 중이다 ​\\
 원곡을 뛰어넘을 것이다 원곡을 뛰어넘을 것이다
  
줄 69: 줄 67: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 
-파도 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파도 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 
-어디 한두 번이랴 +어디 한두 번이랴 ​\\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 
-오늘 일을 잠시라도 +오늘 일을 잠시라도 ​\\ 
-낮은 곳에 묻어 두어야 한다 +낮은 곳에 묻어 두어야 한다 ​\\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 
-파도 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은 +파도 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은 ​\\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 
-낮게 밀물져야 한다 +낮게 밀물져야 한다 ​\\ 
-사랑하는 이여 +사랑하는 이여 ​\\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 
-추운 겨울 다 지내고+추운 겨울 다 지내고 ​\\
 꽃 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꽃 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줄 87: 줄 85:
  
  
-어두운 길을 걷다가 +어두운 길을 걷다가 ​\\ 
-빛나는 별 하나 없다고 +빛나는 별 하나 없다고 ​\\ 
-절망하지 말아라 +절망하지 말아라 ​\\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
 도달하지 않았다 도달하지 않았다
  
-구름 때문이 아니다 +구름 때문이 아니다 ​\\ 
-불운 때문이 아니다 +불운 때문이 아니다 ​\\ 
-지금까지 네가 본 별들은+지금까지 네가 본 별들은 ​\\
 수억 광년 전에 출발한 빛 수억 광년 전에 출발한 빛
  
-길없는 어둠을 걷다가 +길없는 어둠을 걷다가 ​\\ 
-별의 지도마저 없다고+별의 지도마저 없다고 ​\\
 주저앉지 말아라 주저앉지 말아라
  
-가장 빛나는 별은 지금 +가장 빛나는 별은 지금 ​\\ 
-간절하게 길을 찾는 너에게로+간절하게 길을 찾는 너에게로 ​\\
 빛의 속도로 달려오고 있으니 빛의 속도로 달려오고 있으니
  
줄 109: 줄 107:
  
  
-사막에서도 저를 버리지 않는 풀들이 있고 +사막에서도 저를 버리지 않는 풀들이 있고 ​\\ 
-모든 것이 불타버린 숲에서도 +모든 것이 불타버린 숲에서도 ​\\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믿는 나무가 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믿는 나무가 있다 ​\\ 
-화산재에 덮이고 용암에 녹은 산기슭에도 +화산재에 덮이고 용암에 녹은 산기슭에도 ​\\ 
-살아서 재를 털며 돌아오는 벌레와 짐승이 있다 +살아서 재를 털며 돌아오는 벌레와 짐승이 있다 ​\\ 
-내가 나를 버리면 거기 아무도 없지만 +내가 나를 버리면 거기 아무도 없지만 ​\\ 
-내가 나를 먼저 포기하지 않으면 +내가 나를 먼저 포기하지 않으면 ​\\ 
-어느 곳에서나 함께 있는 것들이 있다 +어느 곳에서나 함께 있는 것들이 있다 ​\\ 
-돌무더기에 덮여 메말라버린 골짜기에 +돌무더기에 덮여 메말라버린 골짜기에 ​\\ 
-다시 물이 고이고 물줄기를 만들어 흘러간다+다시 물이 고이고 물줄기를 만들어 흘러간다 ​\\
 내가 나를 먼저 포기하지 않는다면 내가 나를 먼저 포기하지 않는다면
  
줄 124: 줄 122:
  
  
-따뜻한 물은 위에+따뜻한 물은 위에 ​\\
 차가운 물은 밑에 차가운 물은 밑에
  
 물에도 서열이 있다 물에도 서열이 있다
  
-모두 따뜻해지려고 노력할 때 +모두 따뜻해지려고 노력할 때 \\ 
-차가워지려고만 하는+차가워지려고만 하는 ​\\
 꼴통 물이 있었다 꼴통 물이 있었다
  
-저러다 얼음이 될 거라고+저러다 얼음이 될 거라고 ​\\
 손가락질을 받았는데 손가락질을 받았는데
  
-얼음이 되는 순간+얼음이 되는 순간 ​\\
 보란 듯이 보란 듯이
  
줄 144: 줄 142:
  
  
-나무는 뭔가가 되려고 하질 않아+나무는 뭔가가 되려고 하질 않아 ​\\
 아무렇게나 자라도 나무는 나무니까 아무렇게나 자라도 나무는 나무니까
  
-새들도 장래 소망 같은 건 없어 +새들도 장래 소망 같은 건 없어 ​\\ 
-알껍데기를 깨고 나왔을 때 이미 새는+알껍데기를 깨고 나왔을 때 이미 새는 ​\\
 새 자신이었거든 새 자신이었거든
  
-바람은 애써 불지 않아도 바람이야 +바람은 애써 불지 않아도 바람이야 ​\\ 
-잠에 빠져 쉬고 있을 때도 바람을+잠에 빠져 쉬고 있을 때도 바람을 ​\\
 알아보고 흔들리는 잎사귀가 있으니까 알아보고 흔들리는 잎사귀가 있으니까
  
-강물에게 물어보렴 왜 흘러가냐고. +강물에게 물어보렴 왜 흘러가냐고. ​\\ 
-어딜 향해 가느냐고 +어딜 향해 가느냐고 ​\\ 
-답 대신 강물은 여전히 흘러가고 있을 걸+답 대신 강물은 여전히 흘러가고 있을 걸 \\
 마치 그게 답이라는 듯이 말이야 마치 그게 답이라는 듯이 말이야
  
-넌 참 되고 싶은 것도 많지 +넌 참 되고 싶은 것도 많지 ​\\ 
-가고 싶은 곳도 많지+가고 싶은 곳도 많지 ​\\
 만나고 싶은 사람도 많지 만나고 싶은 사람도 많지
  
-그래도 잊지 마렴  +그래도 잊지 마렴 ​ \\ 
-넌 그 무엇이 되지 않아도 좋아+넌 그 무엇이 되지 않아도 좋아 ​\\
 그 무엇이 되지 않아서 슬퍼할 이유도 없어 그 무엇이 되지 않아서 슬퍼할 이유도 없어
  
-나무처럼,​ 새처럼, 바람처럼 또 흐르는 강물처럼+나무처럼,​ 새처럼, 바람처럼 또 흐르는 강물처럼 ​\\
 네가 너 자신일 수만 있다면 네가 너 자신일 수만 있다면
  
줄 174: 줄 172:
  
  
-어둠이 오는 것이 왜 두렵지 않으랴 +어둠이 오는 것이 왜 두렵지 않으랴 ​\\ 
-불어닥치는 비바람이 왜 무섭지 않으랴 +불어닥치는 비바람이 왜 무섭지 않으랴 ​\\ 
-잎들 더러 썩고 떨어지는 어둠 속에서 +잎들 더러 썩고 떨어지는 어둠 속에서 ​\\ 
-가지들 휘고 꺾이는 비바람 속에서 +가지들 휘고 꺾이는 비바람 속에서 ​\\ 
-보인다 꼭 잡은 너희들 작은 손들이 +보인다 꼭 잡은 너희들 작은 손들이 ​\\ 
-손을 타고 흐르는 숨죽인 흐느낌이 +손을 타고 흐르는 숨죽인 흐느낌이 ​\\ 
-어둠과 비바람까지도 삭여서 +어둠과 비바람까지도 삭여서 ​\\ 
-더 단단히 뿌리와 몸통을 키운다면 +더 단단히 뿌리와 몸통을 키운다면 ​\\ 
-너희 왜 모르랴 밝는 날 어깨와 가슴에 +너희 왜 모르랴 밝는 날 어깨와 가슴에 ​\\ 
-더 많은 꽃과 열매를 달게 되리라는 걸 +더 많은 꽃과 열매를 달게 되리라는 걸 \\ 
-산바람 바닷바람보다도 짓궂은 이웃들의 +산바람 바닷바람보다도 짓궂은 이웃들의 ​\\ 
-비웃음과 발길질이 더 아프고 서러워 +비웃음과 발길질이 더 아프고 서러워 ​\\ 
-산비알과 바위너설에서 목 움츠린 나무들아 +산비알과 바위너설에서 목 움츠린 나무들아 ​\\ 
-다시 고개 들고 절로 터져나올 잎과 꽃으로+다시 고개 들고 절로 터져나올 잎과 꽃으로 ​\\
 숲과 들판에 떼지어 설 나무들아 숲과 들판에 떼지어 설 나무들아
  
줄 193: 줄 191:
  
  
-여태까지 내 인생의 종점은 수천번 있었는데 +여태까지 내 인생의 종점은 수천번 있었는데 ​\\ 
-그때마다 종점에서 내리지 못했던 것은 +그때마다 종점에서 내리지 못했던 것은 ​\\ 
-창문 밖으로 보이는 가로등 불빛 때문이었다+창문 밖으로 보이는 가로등 불빛 때문이었다 ​\\
 아직 세상은 따뜻하다는 걸 보여주기라도 하듯이 아직 세상은 따뜻하다는 걸 보여주기라도 하듯이
 +
 +
 +====== 낯선 행동을 하는 아이들에게 ======
 +https://​blog.naver.com/​ldi72/​222554511606
 +{{ :​시:​시추천1.jpg |}}
 +
 +
 +====== 자물쇠가 철컥 열리는 순간 (조재도) ======
 +
 +나에게도 \\
 +자물쇠가 철컥 열리는 순간 같은 \\
 +그런 때가 있어요 \\
 +그러니 기다려 주세요 \\
 +
 +처음 자전거를 배울 때 \\
 +수십 번 넘어지고 일어나 다시 타도 \\
 +또 넘어질 때 \\
 +그러다 어느 순간 \\
 +나도 모르게 두 바퀴로 세상을 씽씽 달릴 때처럼 \\
 +자물쇠가 철컥 열리는 순간이 \\
 +있답니다 \\
 +
 +수영을 배울 때도 \\
 +공부할 때도 \\
 +바이올린을 켜거나 \\
 +탁구를 칠 때도 \\
 +
 +아무리 아등바등해도 넘지 못하던 벽을 \\
 +어느 순간 훌쩍 뛰어넘는 \\
 +그런 때가 있답니다 \\
 +
 +그러니 기다려 주세요 \\
 +너무 재촉하지 말아 주세요 \\
 +가을에 심은 나무는 \\
 +봄이 되어야 꽃 피울 수 있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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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재도, 자물쇠가 철컥 열리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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