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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학_수업 [2019/01/18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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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학_수업 [2020/06/0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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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분이 좀 빠듯하긴 하지만 학생들의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편입니다. 전국모 연수에서 강이욱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그때 소개해 주신 방식을 아주 약간만 바꿔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질문이있는교실-실전편’을 읽어보시면 수업에 대한 자세한 소개가 나와 있습니다. 50분이 좀 빠듯하긴 하지만 학생들의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편입니다. 전국모 연수에서 강이욱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그때 소개해 주신 방식을 아주 약간만 바꿔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질문이있는교실-실전편’을 읽어보시면 수업에 대한 자세한 소개가 나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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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강이욱 쌤: 짝끼리 서로 다른 지문을 일정 시간 동안 읽고 스스로 요약하고 그 내용을 안 보고 설명하는 겁니다. A그룹과 B 그룹이 생기는 건데, A그룹이 먼저 짝에게 설명한다면 설명이 끝난 후 선생님이 그 글의 전체 중에 중요한 부분을 질문했는지 확인 질문을 합니다. B 그룹도 마찬가지구요. 읽을 때 핵심어를 찾고 요약하지 않으면 설명이 어려워지니까 조금씩 익숙해지는 것 같습니다. ​
 +  * 작년 경기도 중등국어연수에서 들은 또다른 방법은 (이 방법은 기초학력 학생들에게도 적용했는데 꽤 좋았습니다) 이렇습니다. 선생님은 지문과 핵심어를 빈칸으로 만든 지문을 준비합니다. 먼저 학생에게 지문을 읽도록 한 뒤, 되돌려 받고,
 +핵심어 빈칸 지문을 줘서 넣어보도록 합니다. ​
 +처음에는 연필로 쓰고, 다시 제가 받은 후 원래 지문을 한 번 더 읽도록 하고 ​
 +다시 파란 볼펜으로 답을 써보고, ​
 +다시 제가 받은 후 원래 지문을 한 번 더 줘서 읽게 하고
 +마지막으로 핵심어 빈칸 지문을 줘서 스스로 채우게 했습니다.
 +이렇게 했더니 스스로 글을 여러 번 읽게 되니까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있게 되고 요약 능력도 조금씩 향상되더라구요. (물론 오래 걸렸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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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등급정도 되는 학생의 비문학은 실력향상이 가능할까요 ======
 +  * 방과후에서 글 분석하는 방법 알려주고 숙제내서 매번 해오게 하고 해온거 한문제씩 돌아가며 학생이 다른 애들한테 설명하는 식으로 수업했어요 그러니 그 반에 한두명이 학생이 나중에 등급올랐고 자신감 생겨서 좋다고 했어요. ​ 1.2등급이 되지는 않는데 4~5등급이 3등급까지는 잘 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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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숙용 쌤 =====
 +4등급이면 글의 대략적인 내용에 대한 사실적 독해는 되지만 세밀한 사실적 독해와 추론적 독해가 안 되는 학생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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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방과후학교에서 지도하는 방법 중 하나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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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1~2 문장을 읽고(문장의 길이에 따라) 핵심어(친구에게 이 문장을 전달할 때 꼭 필요한 단어)에 동그라미 표시하며 읽기.
 +  - 두세명이 동그라미를 비교하며 공통핵심어 확인하기 - 이 단계에서 허니콤(?​)으로 구조화 연습시키는 때도 있고요.
 +  - 이 과정을 반복한 후, 글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들에 네모치기.
 +  - 문제 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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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하기도 하고요, 최인영 선생님의 방법을 차용하여 다음과 같이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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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한 문장을 집중해서 외우기
 +  - 그걸 허공을 바라보고 입밖으로 한번 말하기
 +  - 학습지에 옮겨적기
 +  - 옮겨적고 난 후에 핵심어에 동그라미 치기
 +  - 위 방법의 2~4를 똑같이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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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청 서둘러야 하루에 한 지문 겨우 하지만, 12차시 이상 진행되니 효과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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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자 공부하는 법을 일러줘야 하는 거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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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연필로 핵심어에 동그라미 표시하며 읽기
 +  - 문제 풀어보고 채점하지 않기
 +  - 바로 초록색이나 파란색 펜으로 다시 표시하며 읽기
 +  - 다시 문제 풀고 채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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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걸 하루에 1~2지문씩 매일 하라고 했습니다. 학생들이 한 문장을 집중해서 보고, 그걸 머릿속에 집어넣는 것 자체에 미숙하더라고요. 그래서 한 문장을 잘 읽어보고(집중) 허공에서 말해보는(핵심어 기억) 연습을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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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저는, 아이들이 글에 담긴 정보를 찾고 그 정보들 간에 중요도 차이가 있다는 것을 터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표시하는 연습을 많이 시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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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인영 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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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아주 심한 색약입니다. 그 덕분에 어릴 때부터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세상이 내가 보는 것과 다를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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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사가 되어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읽기도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수준에서 <​읽기>​를 생각합니다. 읽기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누구나 그러리라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사들이 읽기를 못하는 아이들의 심정(상황)을 이해하기 힘들죠.
 +그 반대 경우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색약이 색약 아닌 사람의 세상을 보지 못하는 것처럼, 읽기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높은 수준의 읽기를 상상조차 하지 못합니다. 읽기를 힘들어 하는 아이들에게,​ 잘 읽는 사람들은 읽을 때 머리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모래주머니를 달고 달리기 연습을 하듯이, 느리고 천천히 읽으면서 읽는 힘을 기르게 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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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문장을 눈으로 읽고, 그것을 머리로 되새기고,​ 다시 그걸 손으로 쓰는 훈련을 시켰습니다. 이렇게 한 문장을 그대로 베껴쓰는 훈련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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