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배움일기 안하고 있지만, 같이 모임하시는 쌤 중에선 돌아가면서 1명씩만 쓰게 하시는 분이 계셨었어요. 그 학생은 그날 수업에 매우 집중해서 좋고, 배운 점과 수업에서 좋았던 점 위주로 쓰게 해서 읽으면서 교사가 흐뭇해지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하셨어요 ㅎㅎ
저는 작년까지는 매일 작성해서 매일 내도록 했는데요… 대신 수업시간에 작성하지 않고 다음 수업 시작까지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매일 검사하는게 쉽지는 않았지만 간혹가다 아이들이 나중에 자소서 소재로 쓰기도 하더라구요…
저도 배움일기를 몇 년째 쓰고 있는데요, 저는 매시간 쓰게 하지는 않습니다. 수업 시간을 고려해서 시간이 되는 날만 써요. 한 학기에 10-15회 정도 쓰고 평가에도 반영했어요.
저는 재작년까지는 한 명씩(각반) 돌아가며 매일 쓰게 했어요. 수업 시간에 뭘 했고, 뭘 봤고, 뭘 느꼈는지를 분량이나 형식에 관계 없이 자유롭게 쓰라고 했는데 1년 지나니 수업의 역사가 되었어요. 오랫동안 계속 해 왔는데 작년엔 하지 못했습니다. 저희 학교 학생들은 너무 바빠서…(마치면 바로 학원, 그 다음엔 PC방…) 방과후엔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수업 시간에 열심히 참여해 준 것, 시험 기간에 카톡을 통해 열심히 질문해 준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하며 1년을 살았습니다. 그 대신 학기 끝날 때마다 수업 소감을 써 달라고 부탁해서, 아이들이 개선했으면 하고 쓴 점들을 열심히 타이핑하고 있어요. 그게 올해 수업의 출발점이 될 것 같아요. 작년에 '국어일기'를 포기하면서, 아이들에게 아주 도움이 많이 되고 아주 좋은 것이라도 때론 포기할 줄 아는 법을 배웠습니다^^
부족하지만 제가 했던 방법을 말씀드리면 오늘 수업에서 가장 좋았던 점, 새롭게 알게 된 점, 친구를 도와줬거나 도움 받았던 점, 더 알고 싶은 점이 들어가도록 수업일지를 작성하게 했어요. 위의 4항목 중 3항목 이상을 채우면 2점, 2개 항목은 1점, 1개 항목은 0.5점. 이것을 10회로 계산해서 20점을 줬어요. 세특은 위 내용을 종합해서 쓰면 되니까 쓸 내용 많아요. 문제는 교사가 피드백을 잘해야 학생들도 의미있는 일기를 쓰더라고요. 개인적으로도 좋았지만 200명 매주 피드백하다가 다시는 안 하는 수행평가입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