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

문서의 선택한 두 판 사이의 차이를 보여줍니다.

차이 보기로 링크

중세국어:분철과_불규칙활용 [2018/07/05 02:08] (현재)
jangi 만듦
줄 1: 줄 1:
 +====== 15-16세기(조선초기)에도 반드시 끊어적기 하는 경우 ======
  
 +  *설측음화 : ① 어간 말음이 ‘ᄅᆞ/​르’인 용언의 활용 ​
 +예) 달아 (달라), ​  ​올아 (올라) 등
 +  * 특수곡용어
 +    * 단어의 마지막 음절이 ‘ᄅᆞ/​르’인 명사의 곡용
 +예) ᄀᆞᄅᆞ(粉)+ᄋᆞᆫ→ᄀᆞᆯᄋᆞᆫ 등
 +    * ᅀᆞ/​ᅀᅳ로 끝난 명사의 곡용
 +예) 아ᇫ이 (弟), 여ᇫ이 (弧)
 +  * ㄹ 뒤 ㄱ 탈락 ​ 예) 플와 (풀과), ​ ᄆᆡᆼᄀᆞᆯ어늘 (만들거늘)
 +  * ㄹ 뒤 ㅂ 탈락 ​ 예) 글월 (글ᄫᅡᆯ),​ 열운 (<​열ᄫᅳᆫ:​엷은)
 +  * 사동접사의 경우
 +예) 어울워 (어울리게 하여), 헐워(헐게 하여), ​  ​일워 (이루어)
 +예) 놀이다 (놀게하다 使遊)
 +  * 한자음의 경우
 +예) 中듕國귁에
 +
 +  - 위와 같이 분류하지만 6차교육과정부터는 뒤에 오는 ‘ㅇ’의 성격이 후두 유성 마찰음으로 실질적인 음가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앞 음절과 구결하기 위하여 분철한다는 이론이 주류적 견해다.((한현종 옛말 문법 정리))
 +    ​
 +====== 현대 국어를 통해 이해해 보자 ======
 +  * 이러한 현상과 가장 비슷한 것은 현대 국어의 모음 축약(음절 축약)에서 발견된다. 현대국어는 분철이 원칙이라 **끊어적기** 가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른다. 그래서 후두 유성 마찰음 [ɦ]의 실질적 음가 이론이 대두된 듯하다. 하지만 '​ㅇ'​의 음가설보다는,​ 역시 심리적인 요인이 더 큰 것 같다. 현대국어의 다음 두 사례를 비교해 보면, 음성적으로 같은 환경이라도,​ 용언이 활용할 때 받침이 탈락되는 경우에는,​ 모음 축약이 일어나지 않는다. 탈락을 보상하려는 심리적인 요인 때문에 모음이 축약되지 않는 것이지 '​-아라/​-었다'​의 '​ㅇ'​이 후두 유성 마찰음 [ɦ]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
 +==== 음절이 축약되는 경우 ====
 +  - 가+아라 > 가아라 > 가라
 +  - 지+어라 > 경기에 지어라 > 경기에 져라
 +  - 주+었다 > 주었다 > 줬다
 +  - 이+었다 > 철수이었다 > 철수였다
 +  - 보+앗다 > 보았다 > 봣다
 +
 +==== 음절이 축약되지 않는 경우 ====
 +  - 낫+아라 > 나아라 > 나라 (X)
 +  - 넣+어라 > 너어라 > 너라 (X)
 +  - 짓+어라 > 집을 지어라 > 집을 져라 (X)
 +  - 잇+었다 > 이었다 > 였다 (X)
 +  - 좋+았다 > 좋았다 > 좠다
 +  - 고+함 > 고암 > 괌 > 과음 : '​ㅎ'​ 약화 현상
 +  - 고향 > 고양
 +  - 고흥 > 고응 > 공
 +
 +
 +==== 비교 ====
 +  * 굽다 + 어 먹다 를 '​궈먹다'​라고 발음하거나 쓰는 경우가 있다.
 +  * 굽어 먹다 > 구워 먹다 > 궈 먹다 라면, 축약이라기보다는 모음 '​ㅜ'​와 반모음 '​ㅜ'​의 결합에 따른 동일 모음 탈락이라고 하겠는데,​ /굽/이 '​ㅂ'​이 탈락한 이상, 모음을 하나 더 탈락시키는 것은 심리적인 저항이 있기 때문에 '궈 먹다'​는 정상적인 발음으로 안 들린다.
 +